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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남구서 느낀 이웃사촌의 정)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남구서 느낀 이웃사촌의 정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3/07/31/ 조   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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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현동으로 이사를 온 지 두 달이 되어 간다. 아내가 중국인이고 아이들도 중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말,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못하다. 세간살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살림을 갖춰 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이웃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관심이 상당하다. 집사람과 수다를 하고 싶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나랑 대화를 나눈다. 몇 번 우리집을 방문해 "우리는 필요 없어"하면서 청소기, 행거, 좌식책상 등을 주고 갔다. 괜찮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떠맡긴다. 언제는 집에 TV가 없는 것을 아시고는 TV까지 들고 오는 것이 아닌가. 집사람이 겨우 겨우 말려 TV는 돌려보냈다. "아주머니 때문에 못 살겠다"며 웃으며 하소연도 해봤지만 아주머니는 "당신들이 잘 살면 돼"라고 말씀하셔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아직까지 이런 정이 남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고마울 따름이다. 얼마 전에는 김치, 깍두기, 물김치 등 직접 만든 밑반찬을 가져다 줬다. 계속 받기만 해 미안한 마음에 음료수 한 박스를 준비했는데 아저씨와 함께 드셨으면 좋겠다. 최대원(문현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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