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소막 마실 가는 날' 제작 추진 10~11월 주민 대상 무료 상설 공연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픈 흔적이 오롯이 보존되어 2018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우암동 소막마을'의 애환과 정서를 담은 연극이 제작된다. 남구는 지난 4월 5일 개최된 남구 홍보 연극제작 및 공연 용역 착수보고회를 통해 우암동 소막마을을 배경으로 한 연극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작은 지난 3월 진행된 연극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이 맡았다. `소막 마실 가는 날'로 명명된 이 연극은 한국전쟁 때 소막마을로 피난 온 소년 석이와 석이가 아끼는 소에 관한 이야기가 큰 틀이다. 연극의 세부 내용은 남구 도시재생팀과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문화해설사 등과 협력해 구성할 계획이다. 우암동 주민들의 사연을 일부 반영해 연극의 에피소드로 활용하는 등 주민과 함께 만드는 공연을 표방한다. 또한 연극의 주인공인 소는 대형 오토마타(기계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로 제작해 생생함을 더할 예정이다. 연극은 오는 10월∼11월 경성대 소극장에서 4회, 우암동 소막마을 골목길, 평화공원에서 4회 등 총 8회차로 주민·학생·관람객 등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남구는 지난해 이기대를 배경으로 한 연극 `이기여∼의기여!'를 제작해 성공적으로 공연한 바 있다. 올해도 `소막마실 가는 날'을 통해 우암동 소막마을의 역사적, 지역적 가치를 알리고 남구의 대표적인 공연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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