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수라상도 울고 갈 `11첩 반상'

　대연동 못골골목시장에 해정족발이란 상호의 정식집이 있다. 족발과 정식이 메인이다. 카라멜 색소 함유식품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곳 족발에는 사용하지 않아서 가족들 먹이려고 구입해가는 부인네들에게 인기가 있다. 족발을 구입하러 온 근처 롯데캐슬아파트의 강씨 성을 가진 분이 단골이라며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추어탕 1만원 짜리 한 팩을 끓여 먹으면 우리 부부가 두 끼는 먹는다. 이 집의 장점은 다양한 반찬거리가 제공되어 주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열한 가지 밑반찬은 깔끔하면서도 맛이 좋아 반찬만 먹어도 될 정도이다.
　지난 주에는 생가자미미역국과 육개장, 오늘은 해물된장과 추어탕을 먹었다. 끼니마다 우리 부부는 각기 다른 메뉴를 주문하여 나눠 먹는 즐거움도 누린다, 주차는 어렵지만 자전거는 여러 대 주차가 가능해 집에서 가까우면 자전거를 타고 가면 운동도 되고 소화도 잘 되겠다.
　워킹맘들과 자식들과 떨어져 사는 노년층 위주로 외식하는 가정이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박봉에 매일 외식하기는 어려우므로 추어탕 등을 포장구입하면 일거리도 줄어든다. 거기다가 `족소' 즉 1만원짜리 족발과 소주 한 잔을 반주 삼으면 하루의 피로도 쉽게 풀릴 것이다. 

조성화 (다음카페 `부산맛집기행'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