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동 `다이닝센'

　필자의 집 근방 이기대어귀 삼거리 쪽에 아담한 레스토랑이 있다. 분위기랑 사장님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2014년 쯤 이기대에서 내려오다 우연히 발견하곤 신기한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도로를 끼고 있지만 낡은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해 있어 패밀리레스토랑이 들어설 곳은 아닌 듯 했다. 아내와 둘이서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이때부터 지방에 있는 사위와 손주들이 좋아해 매년 두어 차례 들르고 있다. 아마도 경성·부경대 쪽 대학가에 오픈했더라면 대박이 나도 크게 날 업소이다.
　지난 연말 서울에 볼일을 보러 갔을 때 다이닝센에서 먹은 스테이크가 문득 떠올랐다. 내친김에 부산에 내려와 친한 후배를 초청해 자리를 만들었다. 서빙하는 여직원은 근무한지 햇수로 4년차라고 하니 대단하다. 오래된 직원이 고객을 기억해주니 단골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남구청 지정모범업소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등급 인증까지 받아 위생 상태가 청결하다.
　1인 1만5000원부터 코스요리가 가능하다. 대학생 이상이 함께 하는 가족식사라면 1인 3만1000원인 `Sen A코스'를 추천한다. 풍부한 샐러드, 누구나 좋아하는 빠네스프, 연한 스테이크 등 상차림이 알차다. 개업 4주년 기념으로 가족 손님에 한해 하루 전 예약하면 10%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체 룸에는 빔 프로젝트, 피아노도 갖추고 있다.
　상호명 다이닝센(DiningSen)은 `Dining＋Sensation'의 합성어로 `음식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필자의 개인적 평점으로는 `성공'한 듯 하다. 위치 남구 용호동 135-9. ☎621-8833

 조성화
 (다음카페 `부산맛집기행'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