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태 해설 봉사단체 초월회 식생 조사

남구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 게재

　관광객에게 이기대의 문화와 생태를 해설하는 자원봉사 모임 초월회(회장 남임주)가 이기대에 자생하는 들꽃과 나무 등 식생을 조사한 수목탐방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초월회는 남구 자원봉사센터의 문화생태 해설사 양성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이 2012년에 모여 만든 자원봉사 단체이다.
　회원 17명이 올 3월부터 10월 중순까지 8개월간 해안산책로와 해안순환도로, 장자산 등산로 세 구간으로 나눠 조사를 펼쳤다. 구간별로 12∼14종씩 총 39종의 수목을 조사해 사진과 설명을 곁들였다.
　23쪽 분량의 수목탐방보고서에 따르면 해안산책로에는 기온이 따뜻한 남쪽이나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륙도해맞이공원에는 궁궐이나 사찰의 금색 도료로 쓰이던 황칠나무 묘목 수백그루가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안순환도로에는 자생 나무보다는 왕벚나무, 벽오동나무 등 가로수나 공원수 같은 식재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장자산등산로에는 자연발아로 생겨난 자생식물이 많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월회 남임주 회장은 "이기대 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수종은 제외하고 특이하거나 의미 있는 식물들만 선별해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기대 수목탐방보고서는 남구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http://edu.bsnamgu. 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