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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름 없는 그대가 부산의 홍보대사)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이름 없는 그대가 부산의 홍보대사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1/08/02/ 조   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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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철도를 타고 가던 중 한 여성이 옆에 앉은 젊은 남자에게 일본어로 뭐라고 말을 걸었다. 하지만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듯 손사래를 치며 이내 "혹시 영어는 할줄 아느냐"며 영어로 물었으나 이 여성은 영어는 모른다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그 대학생은 어디론가 휴대폰을 걸었다. "야, 나 ○○인데 너 일본어 좀 하지?"라고 물으면서 방금 상황을 전한 뒤 곧바로 전화기를 일본 여성에게 건넸다. 그러자 일본인 여성은 전화를 받아 일본어로 대화를 했다. 잠시 통화를 끝낸 여성은 대학생에게 전화를 건네주면서 고맙다는 듯 연신 고개를 숙여 고마워했다. 옆에서 지켜보니 참 바르고 친절한 학생이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어려움을 겪자 자신이 할수 있는 영어가 되느냐고 묻고, 그게 여의치 않자 즉시 일본어를 할줄 아는 친구에게 전화까지 걸어 그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다니. 친절 1등 부산시민이었다. 단지 옆자리에 앉았다는 인연으로 끝까지 자기 일처럼 적극적인 도움을 준 한 청년 대학생의 행동에 그 일본인은 얼마나 진심으로 고마웠을까. 이정도면 진정한 의미에서 외교를 했다는 생각도 들고 우리 부산을 제대로 홍보한 친절 홍보대사라고 생각됐다.
 우리가 이웃에게 길이 된다는 것, 복을 만드는 일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빛을 주는 행동. 늘 이런 이웃을 보고 싶다. 부산에서 이런 젊은이들과 함께 사는 게 기분이 좋다.
김경자(용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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