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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임찬수의 인생을 바꾸는 말말말 〈16〉 토론의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임찬수의 인생을 바꾸는 말말말 〈16〉 토론의 기술
작 성 자 문화체육과 등록일 2017/07/26/ 조   회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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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보다 당신의 생각을 전달하라


 최근 누군가와 토론을 한 적이 있으신지? `정치인도 아닌데 무슨 토론'이라며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대선토론, 100분토론 외에도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은 다반사다. 토론이 무엇인가. 찬성과 반대 양 측 의견으로 나눌 수 있는 경쟁적 소통이다. 자칫 토론기술이 없어 누군가를 설득할 때 항상 논쟁으로 번져 의미 없는 감정 소모나 답이 없는 싸움은 하고 있지 않은가? 평소 생활 속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과 이야기 하면서 기분 나쁘지 않게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토론의 세 가지 화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상대방 의견의 장점과 자신 의견의 단점을 나열하면서 상대방이 할 말을 내가 먼저 다 말해버리는 화법이다. "물론 너의 뜻대로 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는 것도 다 알고 있어 내 말대로 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충분히 공감해 하지만…" 이 화법은 상대방 의견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자신의 의견에 문제점도 있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공감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설득하는 기술이다.
 둘째, 상대방 의견에 대한 허점에 대안을 제시하는 화법으로 이어져야 한다. "너의 말대로 하면 인원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홍보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말인데 홍보는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 반대 의견만 제시하기보다 오히려 상대방 의견에 대한 허점에 대처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의견을 수용하는 마음의 넓이가 커져서 설득하기가 쉬워진다.
 셋째,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라. 토론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질문을 많이 하면서 상대방의 말에 허점을 찾아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상대방이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쏟아 낸다면 주의해야 한다. 고도로 훈련된 토론가라 하더라도 질문을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답을 하려는 습관이 있다. 의도를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답을 하면 허점이 노출되어 토론에서 불리해진다. 이럴 때는 "당신이라면 그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되묻거나 "그게 왜 궁금합니까?", "어떤 의도로 그러한 질문을 하십니까?" 등 질문에 답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정확한 질문 의도를 파악하기 전까지 확답을 피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시대가 바뀌었다. 경청만 잘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장점이 되는 시대이다. 다양한 의견 수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논쟁과 토론, 다양성의 수렴을 발전의 초석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경청의 미덕도 좋지만 이제는 현명한 방법으로 내 의견을 제시하며 논쟁과 토론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임찬수식스피치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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