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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임찬수의 인생을 바꾸는 말말말 〈17〉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임찬수의 인생을 바꾸는 말말말 〈17〉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작 성 자 문화체육과 등록일 2017/08/25/ 조   회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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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감독도 아니면서 습관적으로 팔짱을 끼는 사람을 볼 때가 있다. 손으로 가슴을 막고 있어 상대방의 말을 걸러 듣고 온전히 말을 못 받아들이겠다는 것처럼 보여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대화 중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얼굴이나 옷을 만지며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감추려 하는 심리가 있다. 말하는 도중에 계속 머리를 만지면서 말을 하면 상대는 오늘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대화 중에 잘못된 습관으로 상대를 불편하게 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말을 하면서 강력한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그 힘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강연 프로그램이 인기다. 필자는 강연자의 내용보다 표정과 목소리 강약, 제스처를 유심히 관찰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강연 스크립트를 가지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100% 외운다면 똑같은 강연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내용을 전달하는 강연자의 표정, 목소리 강약, 자세, 제스처까지는 똑같이 재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말만 잘해서는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 청중이 매료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표정부터 손동작까지 강연자의 강연 모습 그 자체의 보디랭귀지 때문인 것이다.
 실제 의사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내용은 7%, 목소리는 38%, 보디랭귀지는 55%의 힘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화술만을 연습하곤 한다. 대화의 기술 55%를 단숨에 향상시키는 보디랭귀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는 표정이다. 눈빛만 봐도 사랑하는 커플인지, 철천지 원수지간인지 분간 할 수 있다. 집에서 물 한 잔 달라 부탁할 때도, 평소처럼 `물 한잔만∼'하면 `네가 떠먹어' 라며 핀잔으로 끝나겠지만, 절박한 표정으로 `물 한잔만 주면 안 될까?' 라고 손부채질을 하면서 부탁한다면 당신은 물을 먹을 확률이 높아진다. 말을 잘 하고 싶다면 표정 연습부터 해야 한다. 기쁜 표정, 슬픈 표정, 화난 표정, 즐거운 표정, TV 속 장면에 몰입한 표정연기까지 하루 한 번만 연습해도 내 말의 설득력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손동작이다. 실제로 앞에 나와서 스피치를 할 때 가만히 두 손을 잡거나 마이크만 잡고 말하는 사람보다 적절한 손동작을 사용하는 연사가 의사전달력 뿐 아니라 전문성과 자신감까지 높아 보인다. 상대방과 이야기 나누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손동작으로는 먼저 양손을 넓게 펼쳐 말하는 것이 있다. 우리 모두, 함께, 같이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할 때 쓰면 좋다.
 타고난 달변가가 아니더라도 나만의 생생한 표정과 제스쳐, 자신감 넘치는 손동작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변화와 관심,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임찬수식스피치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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