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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우리집 개가 달라졌어요)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우리집 개가 달라졌어요
작 성 자 문화미디어과 등록일 2022/12/02/ 조   회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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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주는 타이밍이 중요


 우리집 사랑스런 개가 짖는다. 그럼 우리는 간식을 꺼내고, 개에게 준다. 이유는 짖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 개는 짖음을 멈추고 간식을 받아먹고 있으면, 이웃집에서 초인종이 울리고 개 짖음을 막아달라고 호소한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이고 일상이다. 이것을 훈련사의 시선으로 바꿔 말하면 다음과 같다.
 개는 간식을 받아내는 방법을 `짖음'으로 배웠다. 짖으면 견주가 개에게 간식을 주었기 때문이다. 개가 짖을 때 마다 `이거 줬으니 조용∼' 이라고 말한다. 개에게 의미 있는 것은 그저 견주가 간식을 준 행위뿐이지 `이거 줬으니 조용∼'은 의미가 없다. 개는 간식을 먹기 위해 잠시 짖음을 멈춘다. 이웃집은 은은히 울리는 개 짖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개 키우는 집에 초인종을 누르고 개가 짖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한다. 견주는 난감하다. 이것을 훈련사의 시선에서 간식을 상납했다고 본다. 다르게 말하자면 개는 짖음으로 간식을 얻을 수 있음을 학습하게 되고 이것이 습관화로 진행되는 것이다.
 개에게 간식을 주고 싶다면 상납하는 것이 아닌 보상으로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훈련사 중 십중팔구는 개가 짖음을 멈춘 상태를 유지할 때 간식을 줄 것이다. 그리고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칭찬을 할 것이다. 개들은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다. 즉 주인의 친절한 목소리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주 아주 잠깐 기억해 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될 때 그 순간은 장면으로 개들의 머릿속에 남게 된다. 이러한 작은 기억조각들이 모이고 모여서 짖음으로 간식을 얻을 수 없음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애견 문화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간식 산업에 대한 규모는 상당하다. 이것은 견주들이 그만큼의 반려견 간식을 소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많은 간식을 소비하는 만큼 견주들은 간식을 지혜롭게 쓴다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반려견이 알러지가 있다면, 사료를 한알씩 사용하는 것도 의미 있는 행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간식을 상납하는 것이 아닌, 간식을 보상으로 주는 것이다. 김윤수 세연고
반려동물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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