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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일회용품 규제와 소상공인)정보를 제공하는 표 - 글번호, 발행년도, 월, 호수, 제목로 구성된 표입니다.
일회용품 규제와 소상공인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2/06/03/ 조   회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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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과 관련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소비자가 테이크아웃 음료를 구매할 때마다 보증금 300원을 받은 후 반납과 동시에 돌려주는 제도로, 6월부터 약 3만8,000여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우선 시행 예정이었으나 점주들의 반발 등으로 6개월간 유예키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일회용 컵은 편리함의 상징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음료를 마시고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면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쓰레기가 모여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등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일회용품을 줄여야 하는 사실에는 모두가 인정하고 공감하고 있으나, 그 방법론에 대해서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이 나오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필자 역시 마케팅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께 친환경 패키징이나 다회성 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어필해 왔지만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해 가용예산이 적은 사장님들께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재활용 패키지 등을 제작하는 비용 역시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알기에 강하게 제안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소상공인에겐 일회용품을 규제하기 위한 환경정책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도자기나 유리 재질의 다회용 컵 역시 1인 매장에서는 세척과 소독이 어렵고 분실, 훼손 등이 빈번해 점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일회용품을 덜 사용하게끔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드림에서는 다 쓴 생수팩이나 보냉용 아이스팩을 가져오면 환경마일리지나 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스타벅스나 이디야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도 개인 컵 지참시 할인이나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소상공인 카페 사장님들은 프랜차이즈에 비해 판매단가가 낮은 경우가 많아 대대적인 할인이나 증정 프로모션을 하기 어려워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게 어떨까. 예를 들어, 개인 컵 사용시 스탬프를 제공해 10개나 20개 등 일정 개수를 모은 고객에게 굿즈나 할인권을 제공한다고 해 보자. 고객 입장에서는 리워드를 받기 위해서 해당 점포에 개인 컵을 들고 꾸준하게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할인 혜택을 제공했을 때보다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환경보호도 하면서 장기적인 고객 로열티까지 노릴 수 있기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지은(브라이트솔루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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