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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작 성 자 소통감사담당관 등록일 2022/03/08/ 조   회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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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고마워요'가 주는 말의 힘

 김해공항으로 친정 부모님을 배웅하러 갔다가 실수로 길을 걷던 행인을 살짝 밀쳤다. 너무 미안해서 얼른 "죄송합니다"하고 사과했는데 그 사람은 인상만 확 찌푸리고 그냥 지나쳤다. 살짝 부딛힌 것 뿐이고, 또한 실수였고, 서둘러 정중하게 사과까지 했는데 최소한 "괜찮습니다"거나 "네" 정도 인사말을 해줄수는 없었을까. 나도 약간 기분이 언짢았다.
 우리는 유난히 "미안하다" 혹은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아주 인색하다. 고마움을 표현 잘 할 경우 진정으로 덕을 얻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건 바로 자기자신이다. 어떤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하는 감정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평화를 위하는 감정이기에, 그것은 벽에다 던지는 공처럼 언제나 돌아온다"고 말한다. 살다보면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면 쉽게 해결될 일을 그 말이 없어 마음에 앙금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초의 인간 아담이 빵을 먹기 위해서는 밭을 일궈 씨를 뿌리고 거둬들이고 가루를 내어 반죽하고 굽고 등의 15단계를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빵집에 가서 사서 먹기만 하면 된다. 빵을 먹기 위해서 해야 할 15단계의 수고를 내 대신 해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먹을 때마다 당연히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기도를 한다. 이는 유태인 경전 탈무드에 나오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습관을 교육시키는 내용'이다. 먹을 때마다 감사기도를 하는 것은 고마움을 습관화시키는 좋은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도 실수했을 때 망설일 것 없이 얼른 "미안합니다"하고 인사해 보자. 그리고 부부지간에, 혹은 옆사람에게 "고마워" 또는 "감사합니다" 표현을 한번 더 해주자. 이런 말은 많이 쓸수록 다다익선이다.
유병희(용호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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