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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포| 감만동

포리포 옛날 홍곡산(虹谷山)1)에서 감만동을 둘러싼 능선을 타고 그 끝자락에 포구가 형성되었는데 이곳에 능선을 따라 둑을 만들어 둔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꼭대기에는 주춧돌과 기와와 같은 토성의 흔적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장계근 씨는 어릴 때 자주 놀러 갔으며 그 때 ‘토성 안에 놀러간다’고 이야기했다고 하였다. 여기에는 해방 전까지 일본군이 배치해 두었던 고사포가 몇 문 있었으나 연합철강이 들어온 이후 흔적조차 없어졌다. 이 곳을 주민들은 “폴패 또는 포리포”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일제시대 때 이 곳 방파제 공사를 했을 때에는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일이 발생하여 부산일보에 대서특필되기도 하였다. 박상수 씨에 의하면 후지무라가 밤에 경비를 하고 있는데 방안에 도깨비불이 날아와서 돌아 다녔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 소문들 듣고 신문기자가 확인을 하기 위해 찾아 왔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또한 당시 이 산에 근무하던 일본군 포대장과 부하군인들이 숙직을 할 때 백마를 탄 어른이 꿈에 나타나 호통을 치자 결국 상부에 보고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보고를 받은 부대장이 부하들을 질책하며 같이 야근을 하였는데 이전보다 훨씬 더 위풍당당한 장군이 백마를 타고 나타나 호령하여 모두들 숙직을 기피하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일본인과 한국인을 같이 숙직하게 하였는데 일본인 꿈에만 나타나 태성산 서남쪽 바닷가 큰 바위 위에 비석을 세워 달라고 하여 일본인들은 즉시 비석을 건립하고 매월 9일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이 비석은 연합철강 공장을 신축하면서 철거하여 현재 이야기로만 남아 있다.

그 당시 감만동 주민들은 유령뱀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최영 장군이 이런 일을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한다.2)



1) 정진석 씨는 현재 지도상에 홍곡산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원래 명칭은 산꼭대기가 평평하다하여 ‘평정먼디’라 불렀으며 현 보은정사 아래 계곡을 수제골(물이 많아) 또는 무제골(무지개가 자주 보인다 하여)이라 했는데 한자로 풀이하여 홍곡(虹谷)이라 했다고 한다.

2) 남촌지 1995년

출처 :「남구의민속과문화」- 부산남구민속회(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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