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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겟골마을| 문현동

지겟골마을

지겟골 마을 문현동에서 대연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아래의 골짜기를 지겟골이라 불렀다.

지겟골에 대한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먼저 지겟골이란 이곳이 골짜기 위쪽 산이 양쪽으로 겹쳐 있어 그 모습이 마치 집 밖에서 지게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된다. 즉 이곳에서 바라보는 산의 형태가 지게문처럼 가려져 있다고 해서 이 골짜기를 지겟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 고개를 지게고개 또는 찌께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이 지게문고개를 한자로 적은 것이 문현(門峴)즉 지금의 ‘문현동’이다. 

다른 하나는 문 고개의 위치가 위의 내용과 다르다. 문현 안동네 즉 성동초등학교 동쪽의 문현1동 쪽에 상당히 높은 고개가 있었는데, 이 고개를 ‘문고개’라 했다는 것이다. 이설은 지금부터 약200년 전에 문안 동네에 영산(靈山) 신씨(辛氏)가 들어와 살면서부터 생긴 마을이라고 한다. 1904년에 간행된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에 의하면 서하면 관내에 문현리가 있는데, 당시 호수는 21호이고 김ㆍ이ㆍ정 등 성씨가 많이 살고 있었다. 21호 가운데 신(辛)씨는 2호뿐이었다. 즉 신씨가 제일 먼저 이곳에 들어와 살게 되었고 그 후 다른 성씨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이 고개가 문안과 밖을 구분하는 구실을 하였다.’고 하여 문고개라 불리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이 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434공병 부대가 인근의 도로를 개수할 때 이 문고개에서 필요한 토석을 가져가면서 고개가 점차 낮아졌으며, 1965년 의 착평 공사로 고개가 낮아졌다. 

문현이란 명칭은 지금 곳곳에 남아 있으나, 지겟골이란 명칭은 자취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하철역 역명에서나마 그 자취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겟골에는 호명사라는 절이 있다. 이 절에는 호명사와 사찰 내에 있는 용왕단이 세워지게 된 내력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즉, 호명사 절 맞은편에 ‘길상사’1)라는 오래 된 절이 있었는데, 옛날에 아들을 낳는데 영험이 있었다는 곳이다. 그래서 한문치 씨가 아들을 낳기 위해 길상사에서 기도하며 지성으로 불공을 드려 마침내 아들 한용조(1941년 생) 씨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2) 그 후 이 이야기를 들은 한용조 씨의 고모도 지성을 올리기 위해 길상사로 기도하러 가던 중 현재 용왕단이 있는 자리에 서 잠이 들었는데 현몽하게 되어 바로 현몽한 그 자리에 용왕단과 호명사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3) 

또 어느 장사꾼이 딸만 셋을 두고 있었는데,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트집에 못 이겨서 이곳에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빌어 1년만에 아들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는 사찰이다. 

1) 문현3동에 있는 절 
2) 한문치씨(亡)의 가족은 지겟골의 토박이로서 옛날에는 주막을 하여 행인들이 높은 지겟골을 넘나들기 전에 꼭 이 집을 들렸다고 함. 한용조씨는 현재 지겟골에서 대한탕을 경영하고 있음. 
3) 이 이야기는 현재 호명사를 관리하고 계시는 묘명 스님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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