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 동(銅)광산| 용호동
용호동에는 『남구지』와 같은 문헌이나 용호동의 어느 곳에서도 알기 어려웠던 용호광산이 있었다. 현재 광산의 주인인 문윤배(1935년 생) 씨에 의하면 이곳 섶자리 가까이에 일제 때부터 ‘대한 광업주식회사’로 이름한 광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283ha에 이르는 이 광산에서는 순도 99.9%의 황동이 매우 많이 나왔다고 한다. 일제 때는 산 밑에서 구리(신주 덩어리)가 아주 많이 나왔다고 한다. 당시 일본 사람들은 질이 좋은 이 구리를 가져가기 위해 갱을 파기 시작했는데, 일제 때 판 갱이 1호 갱이고 그 뒤 2호 갱을 이기대 초소자리에 팠다. 3호 갱은 요트 경기장 건설을 위해 흙을 파내면서 없어졌고, 현재 이기대 야외공연장 위의 마당에 합판으로 막아놓은 곳에 5호 갱이 있는데, 이 갱은 광산 갱 중앙입구 쪽에서 수직갱으로 바다 밑으로 270m를 내려가 다시 바다 쪽으로 200m, 반대편 산 쪽으로 200m를 팠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 광산에서 나온 광석들을 분류하는 건물이 지어져 있었다고 한다. 1997년도(1차조사) 당시에는 이기대 해안에 있는 바위 위에 건물이 있었던 흔적으로 작업장처럼 보이는 바닥 터만 남아 있었는데, 2000년(4차조사)에 이기대공원을 개발하면서 1997년도에 있었던 동광산 작업장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1997년 조사에서 찍어 놓은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현재는 어울마당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현재에도 그 당시 나온 돌이 이곳의 여러 곳에 쓰여진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남구의민속과문화」- 부산남구민속회(2001년)
출처 :「남구의민속과문화」- 부산남구민속회(200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