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흡연(thirdhand smoke)'이라는 말은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 부설 데이너-파버 암연구소의 소아과 의사인

조너선 위니코프가 2009년 1월에 저명한 학술지 『소아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3차 흡연이란 누군가가 담배를 피운 자리와 주변의 카펫, 소파, 의류, 머리카락,

신체 등에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남아 있는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묻어만 있는 담배 연기에도 다양한 유해물질이 들어 있으므로

3차 흡연 역시 직접흡연이나 간접흡연(2차 흡연)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수년 전부터 여러 연구자와 간접흡연자들에 의해 제기되어 왔습니다.

3차 흡연은 아이들에게 피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유아와 청소년들은 호흡이 빠르고

방바닥 등 먼지가 묻어 있는 표면 가까이에서 흔히 생활하기 때문에

어른보다 먼지를 두 배쯤 많이 흡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른과 아이의 체구 차이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노출량은 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70kg의 성인과 7kg의 아이가 3차 흡연에 함께 노출됐다고 하면, 그 어린이는 ‘2(절대 흡입량의 차이)x10(몸무게 비율)=20배’ 더 노출이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3차 흡연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위해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3차 흡연을 통해 담배 연기 속의 각종 독성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간접흡연 혹은 직접흡연과 비슷하게 호흡기 등의 각종 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본 내용은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예방사업과 편저의

'국립암센터가 제안하는 암 예방 가이드_암예방 100문 100답'에서 발췌한 글입니다.